‘홈치모다드렁’ 위기가구 발굴해 보게마씸!

제주시 조천읍 맞춤형복지팀 안연정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03월 13일(목) 09:39
제주시 조천읍 맞춤형복지팀 안연정
[정보신문] 깨톡!” ‘혼자 사시는 어르신이신 것 같은데 며칠째 운동을 안 나오셔서 걱정이 된다.’ ‘노인 부부가 사시는데 생활이 많이 어려워 보인다.’ ‘발달장애가 있으신 분이 혼자 사시는데 힘든 것 같다.’

이런 메시지가 조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조천협의체’)의 단체 대화방에서 울린다. 위원님들은 이웃들의 작은 변화까지도 놓치지 않으시고, 위기가구로 의심되는 가구의 사연과 도로명 주소 사진을 함께 공유해 주신다.

2015년 주민들이 직접 지역 복지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법제화되면서, 조천협의체는 ‘홈치모다드렁’이라는 특화 사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와 위기가구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조천읍과 조천협의체는 위원님들이 평소 주변 이웃을 살피고, 대화 중에 위기가구가 있을 때 이를 신속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단체 대화방을 운영중에 있다.
위기 상황에 처한 이웃을 발견하면, 간단한 사연과 도로명 주소를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하며, 이를 통해 복지 위기가구를 상시 발굴하고 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만 해도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참을 요청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 위원님이 용기를 내어 위기가구를 발굴해 주시고, 맞춤형복지팀에서 통합 사례관리를 통해 복지 서비스를 지원한 결과, 그 가구의 생활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셨고 이 사례가 조천협의체 내에서 ‘복지 사각지대 발굴 우수 사례’로 전파되면서 이후 위기가구 발굴 건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다.

지난 겨울 우리 협의체 위원님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 덕분에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았던 20여 가구가 발굴되었다. 그중에는 다문화 가정의 장애 아동에게 지역 단체의 후원을 통해 따뜻한 공부방을 마련해 주었고, 혼자 사시던 어르신들께는 제주가치돌봄을 통해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가구에 생필품, 집수리, 설비 지원 등의 다양한 복지 서비스가 제공되어, 이웃들의 삶에 작은 희망을 더할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힘들고 외롭게 지내는 이웃들은 바로 우리의 가족이자 삼촌들이다. 그들을 위해 더 따뜻한 손길을 내미는 것이 바로 지역사회 복지 활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님들은 그 누구보다 세심하게, 사랑과 관심을 담아 이웃을 살피고 계신다. 그들의 꾸준한 노력과 헌신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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