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향엽 의원, 대왕고래 총괄 논문공저자가 기술자문위원 자문 돌려막기

석유公 곽원준 본부장 논문공저자가 산업부 전략회의 산하 기술자문위원
안덕근 장관, “학회에서 추천해 (기술)자문위원으로 있다”
6월 13일, 산업부 동해 가스전 전문가 간담회에도 참석... 3차 자문단 회의?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24일(목) 21:19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장관은 대왕고래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한국석유공사(이하 석유공사) 곽원준 E&P 에너지사업본부장의 논문공저자인 공주대 권 모 교수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 이 모 연구원이 산업부가 대왕고래 사업 자문을 위해 구성한 기술자문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은 24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권 교수와 이 연구원의 기술자문위원회 회의가 있었던 8월 13일 출장자료를 근거로 안덕근 장관에게 기술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지 질의했다.

안덕근 장관은 “전문가로서 학회에서 추천했다”며 “(기술)자문위원으로 있다”고 답변했다. 산업부는 대왕고래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자 전략회의 산하에 기술자문위원회와 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었다. 산업부는 기술자문위원회에 대해 ‘석유공사 동해 심해 가스전 자료 검토 및 자문’을 위해 국내 6개 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로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자문위원회 위원 명단 및 제도개선위원회 위원 명단에 대해서는 국회에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권향엽의원실이 공주대로부터 제출받은 따르면 권 교수는 8월 13일 ‘국내 6개 학회 주관 동해 심해 가스전 자문위원회’에 참석을 이유로 출장을 갔다. 이에 대해 공주대는‘학회에서 추천한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고 답했다. 또한, 지자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연구원 역시 8월 13일 ‘산업부 동해 심해 관련 업무협의’로 출장을 갔다.

권 교수와 이 연구원은 앞선 2023년 11월 23일 액트지오의 평가를 검증하는 1차 자문단으로 참여했고, 올해 4월 9일에는 2차 자문단으로 참여했었다. 그런데 석유공사에서 대왕고래 사업을 총괄하는 곽원준 본부장과 인연이 알려지며 카르텔이 아니냐는 논란이 커진 바 있다. 이들은 2014년 한국지질과학협의회에서 발간하는 에 공동으로 논문을 기고했다.

권향엽 의원은 “신뢰성 논란이 있었던 액트지오의 아브레우가 평가를 하고, 동해사업 총괄인 곽원준 본부장의 논문공저자가 그 평가를 검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왕고래 사업 전반에 대해 감사원에 감사요구할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권향엽 의원은 지난 6월 13일 산업부가 2차관 주재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회의에도 권 교수와 이 연구원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6월 13일이면 액트지오의 아브레우가 방한했다가 출국한 3일 후인데, 어떤 이유로 국내자문단과 업무회의를 열었냐”며 "2024년 개시한 추가 유망성 평가에 대한 자문을 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안 장관은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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