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숭일고, 광주고려인마을 역사문화 탐방

고려인마을 탐방 통해 한국 근현대사 이해 폭 넓혀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24일(목) 08:54
광주 숭일고 5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최근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인마을을 탐방했다./사진=고려인마을 제공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광주 숭일고 50여명의 학생과 교직원들이 최근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려인마을을 탐방했다.

24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탐방 행사는 학생들이 고려인 이주 역사와 그들의 문화적 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다문화 사회에서 공존과 상호이해의 중요성을 배우기 위해 기획됐다.

고려인들은 구한말 관리들의 학정과 굶주림을 피해 1863년 러시아 연해주로 이주한 것을 시작으로 일제강점기 많은 애국지사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떠났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중아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한민족 후손들이다.

따라서 이들은 한민족의 디아스포라 역사 속에서 큰 희생과 고난을 겪어 온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와도 깊은 연관을 맺고 있다.

특히 광주 고려인마을은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된 후 민족차별과 경제난을 피해 국내 귀환, 마을공동체를 이루며 살아가는 대표적인 마을이다. 게다가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고려인문화관을 비롯한 홍범도공원, 고려방송, 문빅토르미술관, 고려인마을특화거리 등도 있어 많은 역사학자와 해외 한인동포, 학생과 교사 등이 찾는 관광명소다.

이에 고려인마을을 찾은 숭일고 학생들은 고려인마을해설사의 안내를 받아 고려인문화관을 들러 고려인 러시아 이주와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독립전쟁사, 한글문학, 세시풍속 등에 관련된 자료를 돌아봤다.

이어 홍범도공원을 들러 고려인선조들의 고귀한 애국애족정신을 이해하고 국가의 소중함도 가슴에 새겼다. 또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를 들러 고려인동포들이 전승해 온 중앙아시아 음식문화를 체험하여 고려인과 문화적 소통을 경험했다.

학생들은 이번 고려인마을 탐방을 통해 “고려인 디아스포라 역사와 독특한 문화적 특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어 좋았다. 역사적 아픔 속에서도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고려인들의 모습 또한 참으로 감동적이었으며 더 넓은 시각으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고 말했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은 2000년대 초반 3-4가정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주하던 중 광주 광산구 월곡동을 중심으로 정착을 시작한지 20여년 만에 7천여 명이 살아가는 국내 유일의 마을공동체로 발전했다.

현재 고려인마을은 일자리 창출과 안정된 조기정착을 위한 고려인마을특화거리와 역사유물전시관, 학교와 병원 등 36개 기관을 설립, 자체운영하며 관광객 1천만 시대를 꿈꾸고 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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