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청비의 선물, 와흘 메밀 문화제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장승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11일(금) 09:54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장승은
[정보신문] 제주를 대표하는 최고의 음식은 무엇이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의 대답은 주저없이 빙떡이다. 빙빙 돌려 만든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빙떡은 제주도 관혼상제에 빠지지 않았던 음식이다. 무로 속을 채운 빙떡은 단순함과 완벽한 조화로움의 미학을 보여주는데 기원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고려시대 몽골이 제주사람들을 못 살게 하려고 독성을 가진 메밀을 들여와 먹게 하였는데 무와 먹으면 중화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제주사람들이 무와 메밀을 함께 사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어 더 건강해졌다는 설이다.

이처럼 제주인의 삶의 지혜가 녹아있는 건강한 식재료 메밀의 국내 최대 생산지는 제주로 이모작을 하는 메밀의 특성상 봄과 가을 눈꽃같이 하얀 메밀밭을 제주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조천읍 와흘리는 제주의 경관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밭담과 메밀을 소재로 매해 2번 봄, 가을에 제주농경신의 이름을 딴 자청비 와흘메밀문화제를 10월1일부터 10월20일까지 20일간 와흘메밀농촌체험휴양마을(남조로 2455)에서 개최하고 있다.

15000여평이 넘는 넓은 부지에 조성한 메밀밭을 거닐며 사진도 찍고 와흘리부녀회에서 준비한 메밀로 만든 전틍음식인 빙떡, 기름떡 등 먹거리장터, 지역 특산물 판매 및 메밀 베개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운영되고 각종 공연,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지역주민들의 참여로 펼쳐진다.

농경의 신 자청비가 제주사람들에게 전해준 소중한 씨앗인 메밀이 제주의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이후 메밀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만들어지기까지 그 가치를 알아본 주민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다.

주차장을 조성하고 편의시설, 포토존 확충 등 와흘리 마을공동체의 노력으로 빚은문화제는 매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며 웰빙의 섬에 걸맞는 식재료로 메밀을 홍보하고 지역소득창출은 물론 제주의 우수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메밀꽃이 지기전에 와흘메밀마을에서 제주의 멋과 정취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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