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과 역지사지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고은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09일(수) 19:29
서귀포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고은지
[정보신문] 요즘 역지사지란 사자성어가 자꾸 떠오른다. 직장에서 일을 하며,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그 밖에 사람들을 만나는 사회생활을 하며 부쩍 많이 생각이 든다. 항상 따뜻한 말과 행복한 기분을 느끼는 것은 쉽지가 않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뒤엉켜 생활하다보니 매번 좋은 감정으로 대하지 못하는 것 같다. “왜 저 사람은 저렇게 말을 하지”, “왜 이렇게 차갑게 대하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그러다 요즘은 생각을 바꿔 내 자신부터 주변에 친절하고 따뜻하지 못했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가령 어떤 일을 할 때 그 일에만 집중하려 마음을 먹다 보니 그런 격해진 마음 그대로를 주위에 표현하지 않았나 싶었다. 주위 사람들 또한 각자의 힘듦과 아픔이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항상 내 위주로 생각해왔던 것 같다.

주변 사람들이 그렇게 했던데에는 다들 각자의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조금만 이해하고 내가 먼저 친절한 말을 건넸더라면 서로가 기분 좋게 풀었을 일들이 많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도 다 당신처럼 힘든 싸움을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영국의 작가 이안 매클러렌이 한 말이다. 상대방이 겉으로는 밝아 보여도 마음의 상처가 있을 수 있기에 서로 조심하고 이해하고 친절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상대방이 어떤 처지인지 먼저 이해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친절은 전파된다. 내가 먼저 친절하면 남도 나에게 친절을 베푼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남을 먼저 이해하고, 한마디 말이라도 친절하게 건네 친절을 온 주위로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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