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물부족국가? 그리고 제주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현석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09일(수) 19:29
서귀포시 상하수도과 요금팀장 김현석
[정보신문] 한국은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사실이 아니다. 2003년 PAI(국제인구행동연구소, Population Action International)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 한국을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했다.

몇 년 후, UN이 이 수치를 인용했고 국내에 잘못 전달됐다. 결국 공식 문서에서 물 부족 국가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하지만 물 스트레스 국가는 무엇일까? 1인당 가용 수자원량이 1,000톤에서 1,700톤이면 물 스트레스 국가이다.

세 면이 바다고 강도 흐르고 비도 많이 오는데 한국이 물 스트레스 국가인 이유가 무엇일까? 비가 여름에만 집중적으로 내려 다른 기간에 가뭄이 발생하고, 인구밀도가 높아 물 활용하기가 더 힘들다.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풍부하지 않다.

제주는 청정 물 이미지다. 끝없이 솟아나는 샘물처럼 언제나 풍족하게 물 사용이 가능할 것 같다. 과연 그럴까?

지리적인 문제부터 생각해 보자. 화산섬 특성상 물을 저장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제주에는 건천이 많다. 그 외 엘니뇨 라니냐로 대표되는 기후변화, 과도한 지하수 개발과 높은 지하수 의존도, 관광객의 증가와 개발 가속화에 따른 수요급증 등으로 제주도는 물 부족 상태이다.

정부와 지자체 노력으로만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물 절약을 습관화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물 절약 방법을 소개한다. 세탁할 때 한꺼번에 모아 세탁, 화장실 변기통에 절수기 설치, 식기 세척 시에 기름기는 사전에 휴지로 닦기, 목욕 또는 샤워 시 비누칠 하는 동안 수도꼭지 잠그기 등 상하수도본부 홈페이지에 물 절약 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방문하길 바란다.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음을 알고 현재와 미래 세대 모두 안정적으로 물 이용할 수 있도록 물 절약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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