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의 신뢰, 기본에서 해답을 찾자

서귀포시 표선면 부면장 오시열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07일(월) 11:51
서귀포시 표선면 부면장 오시열
[정보신문] "구신불언(口信不言), 신불상전(信不相傳)"이라는 말이 있다. '신뢰는 말로 전해지지 않고, 행동으로 증명 된다'는 뜻이다. 이 말은 공직자가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중요함을 잘 드러내는 대목이다.

국회의원 후보자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한 후보는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하고, 다른 후보는 수수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다. 만약 외모만으로 투표를 한다면, 후자가 당선될 가능성이 더 높을 것이다. 사람들은 외형에서 풍기는 신뢰감과 안정감에 자연스럽게 끌리기 때문이다.

이 두 후보는 그래도 대중 앞에 설 기회가 있어 유권자들이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의 경우는 다르다. 주민이 행정기관을 방문하더라도 어느 주무관에게 서비스를 받을지는 알 수 없다. 종종 주민들은 한 주무관의 첫인상과 짧은 대화만으로 공직 사회 전체에 대한 인식을 형성할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기 마련이다.

아무리 대단한 각오와 청렴을 다짐하더라도 그 마음을 곧바로 알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공직자가 국민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약속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친절한 말투, 단정한 복장, 그리고 민원인의 불편을 진심으로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다. 이는 눈에 보이는 작은 실천이지만, 공직자의 신뢰를 높이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라 믿는다.

기본에 충실한 자세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마치 바로크 음악이 수백 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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