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 의원,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특혜성 대출 없어야”

연1.15% 금리 주택자금 대출도 있었다!
기술보증기금 등 중기부 산하 정책금융기관 3곳 5년간 초저금리 사내대출 총 1,094건
사내 주택자금대출 금리 기보 연 1.8~2.3%, 중진공 연 3%, 신보중앙회 연 1.15% 사례도
김원이 의원“고금리로 국민이 고통받는 요즘 중기부 산하기관 특혜성 대출 관리해야”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2024년 10월 06일(일) 12:07
김원이 의원, “국민 눈높이 맞지 않는 특혜성 대출 없어야”
[정보신문 = 김금덕 기자] 최근 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상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에 정책자금을 융자해 주는 중기부 산하 정책금융기관들이 임직원 사내대출을 하면서 지나치게 낮은 금리를 적용하고 방만한 내부규정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8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잔액기준 총 대출금리는 연 4.87%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산자위 간사, 목포시)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중소기업벤처진흥공단(이하 중진공)·신용보증재단중앙회(이하 신보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기보 임직원이 사내대출을 받은 건수는 ▲주택자금 대출 15건 ▲생활자금 대출 582건으로 집계됐다. 금리는 각각 연 1.8~2.3%, 3.5%로 시중의 주택담보대출 및 가계대출 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사내대출 관련 지적이 나오자 기보는 작년 연말에야 뒤늦게 주택자금 대출 시 시중은행의 LTV(담보인정비율)를 적용하고, 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 금리를 적용하기로 내부규정을 변경했다.

최근 5년간 중진공의 사내대출 건수는 ▲주택자금 대출 64건 ▲생활자금 대출 431건으로 나타났다. 주택자금 금리는 연 3~4.48%, 생활자금 금리는 연 4~5.04% 수준이다. 규정을 바꾸기 전 적용됐던 금리는 주택자금 연 3%, 생활자금 연 4%에 불과하다.

중진공은 작년 6월, 주택자금 대출 시 LTV 적용을 신설하고, 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 금리를 적용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어서 8월엔 생활자금 대여 한도를 5천만 원에서 2천만 원으로 축소하고, 한국은행 가계대출금리를 적용시켰다.

지자체의 지역신용보증재단을 관리하는 기관인 신보중앙회는 주택자금 대출 2건을 시행했는데 각각 연 1.5%, 연 1.15%의 매우 낮은 금리가 적용됐다. 연 1.15% 금리가 적용됐던 2022년 5월 당시 한국은행이 발표한 신규대출 금리는 연 3.68%였다. 시중 금리의 3분의 1 수준으로 대출을 받은 셈이다.

신보중앙회 역시 작년 8월에야 관련 규정을 개정해 주택자금대여 한도를 1억 원에서 7천만 원으로 낮추고 LTV 적용을 신설하는 한편, 한국은행 가계자금대출 금리를 적용하게 했다.

김원이 의원은 “늦게나마 한국은행 대출금리를 적용하기로 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고금리로 고통받는 이때 중기부 산하기관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특혜성 대출을 시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금덕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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