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수에서 제주의 역사 문화와의 조우

제주시 조천읍 장승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09월 25일(수) 09:23
제주시 조천읍 장승은
[정보신문] 옛날 제주사람들은 용천수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하고 삶의 터전을 일구었다. 섬지역 특성상 지형적으로 하천이 많지 않아 용천수가 귀중한 생명선 역할을 했다.

밥짓고 빨래하고 씻고 작물도 재배하는 등 생계유지의 기반이었고 일부 용천수는 마을의 수호신이 깃든 장소로 여겨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물을 사용하는데 있어 경외심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다루었으며 이를 오염시키지 않도록 규율을 지켰다.

용천수의 소중함을 인식한 조천리 사람들은 탐방로를 만들고 뜻이 있는 주민들이 모여 용천수 지킴이를 결성하여 용천수 주변 환경정비와 홍보활동을 펼쳤다. 그 열망의 결정체가 주민참여예산으로 치러지는 용천수 축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용천수 문화곳간 축제는 마을내 용천수를 무대로 하여 천연염색, 토크콘서트, 버스킹, 시원한 용천수에 발담그고 수박먹기 등 다양한 용천수 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리고 주무대는 조천포구 초입에 위치한 연북정이다. “임금을 그리워한다”는 뜻을 가진 연북정은 도 유형문화재 제3호로 올라가면 주변의 멋진 경치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고 뒤편에 외적의 침입을 막기위해 쌓은 성곽인 ‘진성’으로 둘러싸인 잔디광장이 공연장이 되어 방문객을 맞을 것이다.

제주는 신들의 고장이라해도 지나침이 없을 정도로 마을마다 유서깊은 당이 있고 전설의 향기 그윽한 향토유산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거기에 큰물, 도릿물, 두말치물, 고두물, 절간물 등 수많은 용천수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모아 놓은 문화곳간이 9.28~29일 열린다. 제3회 조천리용천수 문화곳간 축제에서 펼쳐질 제주와의 유쾌한 만남을 함께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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