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자존심은 잘 지키고 있나요?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공유재산관리팀장 이은희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09월 03일(화) 10:49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공유재산관리팀장 이은희
[정보신문]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라는 말을 한 번씩 들어봤을 듯하다. ‘보험성용서’라는 것인데 나도 언젠가 잘못할 수 있으니 그때 쉽게 용서받기 위해 지금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면죄부를 주는 말이라고 한다. 언젠가는 나도 그런 부정행위를 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라는 것인데 참으로 씁쓸한 말이 아닐 수가 없다.

어느 강연에서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성장을 하며 성공이라는 것이 절대선이 되었고 했다. 성공을 위해서는 자잘한 잘못은 할 수 있고 그것이 지혜처럼 느껴지는 사회가 되었고, 곧이 곧대로 원리원칙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갑갑한 사람이 되어 버렸다고 설명했다.

보험성 용서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자존심’이 있어야 한다. ‘내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아’‘창피하게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아’하는 자존심이다. 나는 자존심이 높다는 것을 좋은 뜻으로만 생각하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즉, 주변의 분위기에 동요될 수는 있지만 자존심이 있는 사람은 그 안에서 스스로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떳떳하게 생활하면 더 떳떳하게 살 수 있고, 떳떳하지 않게 작은 잘못이라도 한다면 더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청렴이라는 것이 포괄적이며 추상적인 것 같지만 굉장히 생활밀착형이다. 시험점수를 좀 더 받겠다고 부끄럽게 컨닝하지 않는 자존심, 내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공무원의 본분에 맞는 행동을 할꺼야라는 자존심, 룰에 어긋나는 행동은 용납할 수 없어라는 자존심이 바로 청렴이다.

작은 잘못으로 내가 더 작아져서 쩔쩔매지 말고 자존심을 지켜야만 부정행위를 하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꾸짖을 수 있다. 누구에게 잘 보이기 보단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며 당당하게 사는 청렴공동체를 만들어 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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