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의 마음가짐

서귀포시 남원읍 고은지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09월 01일(일) 14:17
서귀포시 남원읍 고은지 주무관
[정보신문] 청백리란 말고 흰 것 같은 벼슬아치, 쉽게 말해서 청렴결백한 관리의 줄임말이다. 또한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모범 관료에게 수여되는 명칭인 것을 보면 청렴이 현재에서 태어난 개념이 아닌 먼 과거부터 이어져온 전통있는 공직자의 덕목이란 점도 알 수 있다.

청백리하면 조선 전기 조언수·조사수 형제가 항상 언급된다. 형인 조언수는 일생동안 세 임금을 모시면서 오래도록 관직 생활을 했음에도 조그마한 집으로 눈을 감았고, 눈을 감은 뒤에도 상을 치를 돈이 부족해 부의로 겨우 염습했을 정도로 청백했다고 한다.

아우인 조사수도 만만치 않았다. 중종 시설, 청백리를 뽑는 행사를 진행했다. 본인의 판단 정도에 따라 깨끗한 문인 청문, 보통의 문인 예문, 더러운 문인 탁문을 통과하면 되었다. 왕과 모든 관리가 있는 앞에서 홀로 청문을 지나간 사람이 있는데 바로 조사수로 통과할 때에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고 전해진다.

청렴의 뜻은 이렇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조언수의 일화에서 탐욕이란 눈씻고 봐도 찾을 수 없으며, 조사수의 청문통과에서는 높고 맑은 성품과 행실이 느껴지니 청렴이란 마치 이 형제를 본따 만든 단어인 듯 하다.

남보다 자기의 안위를 우선시하고 욕심부리는 사람들이 많은 현대사회이다. 위 일화를
통해 입직하였을 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 공직자로서의 솔선수범을 보이자. 다같이 그런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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