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귤박물관, 귤림추색의 가을을 준비하다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농촌지도사 현정석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9월 14일(월) 14:06 |
![]() 서귀포시 관광지관리소 농촌지도사 현정석 |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길고 지독한 폭염이 이어졌다. 과수원에서 감귤을 기르고 조경을 관리하며 체험장을 꾸미는 내게도 이번 여름은 고비였다. 타는 듯한 더위와 오랜 가뭄 속에서 감귤나무가 지치지 않도록 매일 구슬땀을 흘리며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다가오는 11월 감귤따기체험장을 찾을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몰두해왔다.
나무를 돌보는 나의 손길들은 푸른 열매가 무사히 익어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열정이 담긴 시간이었다. 다행히 9월에 접어들며 반가운 단비가 내렸고, 타는 듯하던 과원의 열기도 한풀 꺾이며 숨을 고르게 되었다.
혹독한 폭염과 가뭄을 오롯이 견뎌내며 초록빛에서 연둣빛으로, 다시 짙은 주황빛으로 나아가는 감귤을 보고 있으면 기특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이제 박물관 과원은 수확의 계절을 향한 마지막 성장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싱그러운 초록 잎 사이로 샛노랗게 물들어갈 감귤의 행렬은 가을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잊지 못할 풍경을 선사할 것이다.
땀 흘려 가꾼 과원에서 관광객들이 주렁주렁 매달린 감귤을 직접 따며 제주의 가을, 귤림추색을 만끽할 11월의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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