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산업 제주 감귤, 철저한 품질검사로 소비자 신뢰를 굳건히 하자

제주시 감귤유통과 감귤팀장 권성남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9월 04일(금) 08:43
제주시 감귤유통과 감귤팀장 권성남
[정보신문] 제주 경제의 근간이자 자부심인 감귤은 단순한 농산물을 넘어 제주의 생명산업이다. 과거 한 해 농사의 성패가 제주 지역 경제 전체를 좌우할 만큼, 감귤은 제주의 역사와 호흡을 함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의 입맛과 눈높이가 날로 까다로워지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주 감귤이 마주한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특히 수확기를 앞두고 일부 시장에서 유통되는 미숙과나 상품외감귤은 소비자의 외면을 초래하고 전체 감귤 이미지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입히곤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제주시를 비롯한 행정당국과 농가가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바로 '조급함'이다. 제값을 받겠다는 조급한 마음에 아직 익지도 않은 극조생감귤을 무리하게 수확·출하하거나 강제착색하는 관행은 모래성 위에 탑을 쌓는 것과 같다. 한 번 실망한 소비자는 다시 우리 감귤을 찾지 않으며, 신뢰를 잃는 것은 순간이지만 되찾는 데는 수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제주시에서는 2026년산 극조생감귤 출하시기를 맞아 상품외감귤의 원천적 유통 차단과 감귤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출하 전 품질검사제'를 추진한다. 이번 제도는 「제주특별자치도 감귤생산 및 유통에 관한 조례」 제13조에 근거하여, 10월 1일 이전 극조생감귤을 수확·출하하려는 농가와 유통인을 대상으로 사전에 철저한 당도 검사를 거치도록 하는 핵심 대책이다.

검사 방식 또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된다. 공무원 및 감귤유통 지도단속요원으로 구성된 검사반이 직접 신청 과원을 방문하여 휴대용 비파괴 당도측정기로 엄격하게 검사를 실시한다. 기준인 당도 8.5˚Brix 이상을 충족한 과원에 한하여 '품질검사 확인서'가 발급되며, 농가는 이 확인서를 출하 마무리까지 보관해야 한다.

행정은 또한 품질검사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드론 등 첨단 장비를 동원하여 10월 1일 이전 무단 수확·출하 과원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도매시장과 대형마트 등 주요 소비지의 유통 현장을 상시 모니터링하여, 후숙 및 강제착색 감귤이나 품질검사 미이행 감귤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것이다.

품질검사에서 합격하더라도 안심은 금물이다. 합격 과원이라 할지라도 조례상 상품외감귤을 섞어 출하하는 행위는 결국 공든 탑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철저한 사전 선별과 자율적인 품질 관리가 뒷받침되어야만 '맛있는 제주 감귤'이라는 명성이 영원히 빛날 수 있다.

감귤은 제주의 얼굴이자 자존심이다. 올해 2026년산 극조생감귤 출하를 맞아 우리 모두가 원칙을 지키는 정직한 농업, 고품질 감귤 생산에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행정에서도 철저한 품질검사와 현장 중심의 지도·단속을 통해 농가와 소비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건전한 감귤 유통 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도민 여러분과 감귤 종사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간곡히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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