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안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범죄예방을 위한 과제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오동길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9월 03일(목) 08:48 |
![]() 서귀포시 안전총괄과 안전기획팀장 오동길 |
이러한 무분별한 정보는 단순히 도민과 관광객의 심리적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을 넘어, 우리 지역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지역경제에도 치명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경계하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우선 통계 이면에 숨겨진 특수한 맥락을 냉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흔히 지적되듯 제주는 인구 10만 명당 범죄 발생 건수에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통계는 주민등록상 제주 거주 인구만을 기준으로 산출되는데 유동인구 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연간 천만 명이 넘는 유동인구가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라는 제주의 특수한 여건이 배제되어 있다.
즉, 관광객이 저지른 범죄까지 고스란히 제주의 범죄 발생 건수에 포함되면서 범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되는 착시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강력범죄로 범위를 좁혀보면 제주는 전국 220여개 시군구 중 27위 수준으로, 흔히 연상하듯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이라고 단정하기어렵다.
그렇다고 해서 치안 유지를 소홀히 하거나 안심만 하고 있을 때는 아니다. 왜곡된 정보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실질적인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범죄예방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우선 행정과 경찰, 지역사회, 그리고 유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치안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관광객 밀집 지역과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지능형 방범 카메라(CCTV)와 비상벨 설치, 가로등 조도 개선 등 방범 인프라를 확충하고, 야간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물리적인 안전망을 촘촘히 다져야 할 것이다.
나아가 민·관·경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여 주민 주도의 공동체 치안 역량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초 질서 계도와 안전 수칙 안내를 확대하고, SNS 등을 통해 확산되는 허위 정보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투명한 팩트체크와 대응으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야 한다.
안전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본 토대다. 오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불안을 걷어내고, 행정과 지역사회가 하나 되어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실행할 때 비로소 '안전한 제주'라는 진정한 가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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