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드기가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4년 08월 19일(월) 10:37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김문자
[정보신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고열과 혈소판감소증이 주증세로 발생하며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흡혈과정에서 진드기가 보균하고 있는 바이러스가 체내로 감염되어 임상 증상을 유발하는 질병으로 사람과 동물이 감염되는 인수공통 감염병이다.

참진드기의 생활사는 유충, 약충, 성충 단계에서 각기 다른 숙수에 기생하여 흡혈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겨울에는 땅속에서 동면하다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4~5월)부터 약충이 발생하여 여름철(6~7월)에는 성충, 가을철(9월)에는 주로 유충이 발생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국내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며, 그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는 0.5% 미만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3년까지 10년간 전국 1,895명의 환자 발생, 그중 355명이 사망하여 18.7%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 고열, 두통, 피로감, 근육통, 소화기증상 등 감기와 유사한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고 치명률이 높은 SFTS 예방을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 옷 및 긴바지를 착용하는 등 진드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킬것과 △야외활동 후에는 몸을 씻으며 진드기가 몸에 붙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노출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도록 하며 치료 시기를 놓쳐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계 이상 등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진료시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려 적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진드기가 신경쓰이는 사람이라면 진드기 매개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여 개개인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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