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깐만요, 경찰입니다...그 순간 전화를 끊어야 합니다. “서울중앙지검 000수사관입니다.”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경사 김유진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8월 10일(월) 16:23 |
![]()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경사 김유진 |
당황한 틈을 타 휴대전화에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안전한 계좌라며 돈을 옮기라고 요구한다.
이것이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어눌한 말투나 엉성한 문자메세지로 쉽게 의심을 샀지만, 이제는 경찰·검찰·금융기관 등을 사칭하고 개인정보를 이용해 실제 사건처럼 치밀한 각본을 만들어낸다. 악성 애플리케이션, 메신저, 대포통장, 가짜 홈페이지 등 다양한 수단까지 결합하면서 범죄 수법은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에 쥐의 해야 한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 발생한 보이스피싱에 4,7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고, 피해액도 2,225억원으로 48% 줄었다 분명 반가운 변화지만 범죄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집계한 2025년 보이스피싱 통계를 보면 기관 사칭형 범죄는 1만3,323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찰입니다”
“검찰입니다”
“금융감독원입니다”
이 한마디가 피해자의 판단을 흔드는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있다. 경찰과 검찰은 전화 통화만으로 돈을 보내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범죄에 연루됐다는 이유로 개인 계좌의 돈을 다른 계좌로 옮기라고 하거나 금융기관·인증번호를 요구하지도 않는다.
의심되는 순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화를 끊는 것이다. 상대방이 알려준 번호가 아닌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를 직접 찾아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개인정보가 유출되고, 금융기관이나 경찰에 연락하려는 과정까지 범죄자가 가로챌 수 있다.
특히 지금 당장 해야 한다 전화를 끊으면 체포된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는 말이 나온다면 오히려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한다 범죄자들은 피해자가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도록 재촉하고 가족이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보이스피싱을 막는 가장 강력한 방어책은 **시간**이다 범죄자가 만들어놓은 긴박한 상황에서 잠시 벗어나 생각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피해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과 제도가 마련돼도 최종적인 순간에는 시민 한 사람의 판단이 중요하다 나는 절대 안 당한다는 자신감보다 혹시 모르니 한 번 더 확인하겠다는 습관이 필요하다.
혹시라도 돈을 송금했다면 숨기거나 망설이지 말고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금융기관에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빠른 신고가 추가피해를 막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노리는 것은 우리의 돈만이 아니다.
우리가 당황하고 겁먹어 생각할 틈을 잃은 바로 그 순간을 노린다
그러니 기억하자
경찰이라고 말해도 일단 끊자
검찰이라는 말해도 직접 확인하자
급하다고 재촉할수록 한 번 더 의심하자
전화 한 통을 끊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초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몇 초의 판단이 평생 모은 소중한 재산과 일상을 지켜낼 수 있다.
보이스피싱을 막는 가장 강력한 기술은 최첨단 AI가 아니라 의심스러운 전화 한 통을 과감하게 끊는 우리의 작은 습관일지도 모른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