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키우는 또 하나의 재난, 화재를 경계해야

서귀포시 동홍동 생활환경팀장 김동영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8월 07일(금) 12:09
서귀포시 동홍동 생활환경팀장 김동영
[정보신문]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은 이제 단순한 불편을 넘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재난이 되고 있다. 온열질환은 물론, 우리가 놓치기 쉬운 또 하나의 위험이 있다. 바로 화재 위험의 증가다.

높은 기온과 건조한 환경은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전기 사용량도 크게 늘어난다. 노후화된 전선이나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 과부하가 걸린 멀티탭은 작은 불씨를 큰 화재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 특히 장시간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가정과 사업장에서는 전기설비의 이상 여부를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폭염은 야외 화재 위험도 높인다. 메마른 풀과 나뭇가지, 생활폐기물은 작은 불씨에도 쉽게 불이 붙는다. 농촌이나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영농부산물 소각이나 쓰레기 소각을 자제해야 하며, 담배꽁초와 같은 사소한 부주의도 대형 화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강한 햇볕과 바람이 더해질 경우 화재는 순식간에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화재 예방은 거창한 일이 아니다.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멀티탭의 허용 용량을 확인하며, 냉방기기의 필터와 전선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작은 실천이 안전한 여름을 만드는 출발점이다. 또한 가정마다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갖추고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은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대비책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은 이제 일시적인 계절 현상이 아니라 매년 반복되는 새로운 일상이 되고 있다. 폭염에 대비하는 것은 더위를 이겨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 이면에 숨어 있는 화재 위험까지 함께 관리하는 것이 진정한 재난 대응이다.

무심코 지나친 작은 부주의 하나가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작은 관심과 실천은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이 된다. 올여름, 폭염을 이겨내는 동시에 화재를 예방하는 생활 속 안전수칙을 실천하여 모두가 안전한 여름을 보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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