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우리 삶을 비추는 가장 가까운 예술」,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 김미현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6월 23일(화) 09:27 |
![]() 서귀포예술의전당 주무관 김미현 |
그러나 연극은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예술이다. 무대 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나의 모습, 가족의 모습, 이웃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연극이 주는 감동은 바로 이 공감에서 시작된다.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연극의 매력을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5월부터 8월까지 연극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함께하는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5월 가정의 달에는 연극 「사랑해 엄마」를 공연했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홀로 아들을 키워낸 어머니의 헌신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부모 세대에게는 지난 삶의 기억을, 자녀 세대에게는 부모의 사랑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따뜻한 무대였다.
6월에는 개관기념 연극 「노인의 꿈」을 통해 재혼 가정이 겪는 갈등과 화해, 가족 간의 이해와 소통을 그려낼 예정이다. 다양한 가족 형태가 함께 살아가는 오늘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현실적인 이야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다.
7월에는 연극 「그때도 오늘」을 통해 192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시대의 흐름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각 시대를 살아낸 인물들의 삶을 따라가며 우리가 걸어온 역사와 오늘의 의미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8월에는 연극 「여보, 나도 할 말 있어」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찜질방이라는 친숙한 공간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삶의 애환과 고민을 풀어놓는 유쾌한 작품이다. 특히 중년 관객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웃음으로 관객들에게 편안한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극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공감’이었다. 공연장을 찾는 이유는 단순히 작품을 보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무대 위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웃고, 울고, 위로받기 위해서다. 그래서 우리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품을 선정했다.
또한, 연극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도 마련했다. 익숙한 얼굴은 공연장 문턱을 낮추고, 연극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유명 배우가 아니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통해 연극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울림을 경험하는 일이다.
서귀포는 다양한 음악 공연과 축제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지만, 연극을 접할 기회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연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연극은 화려한 무대 장치보다 사람의 이야기와 감정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예술이다. 가족의 이야기, 이웃의 이야기, 그리고 바로 나의 이야기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연극은 어렵고 지루한 예술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 삶을 가장 진솔하게 담아내는 예술이다. 관객들이 무대 위 인물들의 이야기에 웃고 울며 공감하는 순간, 연극은 비로소 살아 있는 예술이 된다.
앞으로도 서귀포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의 삶과 가까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연극의 매력을 발견하고, 공연장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극은 특별한 사람들만의 문화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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