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하는 방심이 부르는 장마철 피해, 철저한 대비가 최선의 예방이다

서귀포시 중문동 안전협의체장 임금철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6월 16일(화) 08:12
서귀포시 중문동 안전협의체장 임금철
[정보신문] 어느덧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과 함께 장마철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의 장마가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비를 뿌리는 형태였다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장마는 특정 지역에 단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붓는 ‘국지성 집중호우’나 ‘극한 호우’의 띠를 두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특히, 예측이 어려운 야행성 폭우까지 잦아지면서, 우리의 기존 경험칙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자연재해를 인간의 힘으로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철저한 사전 대비와 안전의식이 뒷받침된다면 그 피해는 충분히 최소화할 수 있다. 다가오는 장마철,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반드시 실천해야 할 몇 가지 안전 수칙을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내 집과 주변 환경에 대한 ‘사전 점검’이 필수적이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 집 주변의 하수구나 배수로, 빗물받이가 쓰레기나 낙엽 등으로 막혀 있지 않은지 확인하고 청소해야 한다. 침수의 상당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빗물받이에서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반지하 주택이나 상가 등 침수 우려가 큰 곳은 물막이판(차수판)과 모래주머니를 사전에 구비해 두어야 한다.

둘째, 장마철 교통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비가 오는 날에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해 제동거리가 평소보다 최대 50% 이상 길어진다. 따라서 평소보다 20% 이상,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침수된 도로나 하천변 도로는 절대 진입하지 말고 우회해야 한다는 점이다.

셋째,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위험 징후 시 선제적으로 대피해야 한다. 스마트폰의 날씨 앱이나 기상청 재난 문자를 통해 거주 지역의 기상 정보를 수시로 파악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경우,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하천변 산책로, 계곡, 방파제 등 위험 지역에는 절대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가로등이나 신호등, 고압선 인근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 혹은 ‘우리 동네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부르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 재난 앞에서는 결코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올여름은 엘니뇨의 영향 등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장마철 안전은 국가와 지자체의 방재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성숙한 안전의식과 실천이 더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

일상 속 작은 점검과 실천이 나와 내 가족, 그리고 우리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든든한 우산이 되어줄 것이다. 철저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올여름 장마철을 큰 탈 없이 안전하게 이겨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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