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여전히 ‘사람’을 향하는 사회복지공무원의 온도

서귀포시 남원읍 주무관 이수희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6월 03일(수) 11:04
서귀포시 남원읍 주무관 이수희
[정보신문]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창작과 예측의 영역까지 빠르게 스며들면서 ‘과연 미래에 살아남을 인간의 직업은 무엇인가’ 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교차하곤 한다. 그러나 아무리 차가운 기술이 세상을 지배하더라도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이 있다. 바로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마음과 마음을 잇는 ‘사회복지’의 영역이다.

읍사무소 복지 창구에서 “어떵 좀 해줍서”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어르신들의 요청 속에서, 우리가 찾아내야 하는 것은 데이터가 아니라 그 삶의 맥락이다.

AI기술이 도입된다면 행정 업무의 효율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지겠지만, 위기가구를 위해 동네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차마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하는 절박한 눈빛을 포착해 내는 일은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공감’의 영역이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이웃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대가 없이 내 일처럼 서로 돕고 살피던 아름다운 ‘수눌음(품앗이) 정신’이 흐르고 있다. 현대 사회의 사회복지공무원은 이 상부상조의 정신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이들이다. 진정한 복지는 제도의 틈새를 사랑의 온기로 채우는 과정이기에, 민원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함께 우는 발걸음이 존재하는 한 우리 사회의 복지 체감도는 기술의 발전보다 더욱 깊고 단단하게 올라갈 것이다.

아무리 세상이 변하고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결국 세상의 중심은 ‘사람’이다. 오늘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웃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모든 사회복지 실천가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기술이 줄 수 없는 인간적 공감과 친절이 모여, 우리 제주 사회가 더욱 따뜻한 동행을 이어가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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