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코드 신고부터 원격제어까지... 가로등의 똑똑한 진화

서귀포시 건설과 주무관 고정국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4월 11일(토) 19:04
서귀포시 건설과 주무관 고정국
[정보신문] 농경사회에서 밤은 휴식의 시간이었고, 가로등은 필수 시설이 아니었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밤은 또 다른 활동의 연속이다. 경제 활동과 여가를 위해 해가 진 후에도 수많은 이들이 도로 위를 오간다. 이제 가로등은 단순히 길을 비추는 도구를 넘어,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도시의 기능을 유지하는 없어서는 안 될 '공공의 눈'이 되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가로등 보수는 고된 작업이었다. 6개월마다 램프를 교체해야 할 정도로 수명이 짧았고 효율도 낮았다. 그러나 메탈 램프와 나트륨등을 거쳐 이제는 LED 등기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초기 LED는 빛이 지나치게 집중되어 눈부심이 심했지만, 기술 발전을 통해 현재는 넓은 배광 면적과 부드러운 밝기를 확보하며 에너지 절약과 시각적 편안함을 동시에 잡았다.

관리 방식의 변화 또한 혁신적이다. 과거에는 고장 난 가로등을 발견하면 일일이 전화를 걸어 위치를 설명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가로등에 부착된 QR코드 하나로 24시간 간편하게 신고가 가능하다. 복잡한 위치 설명 없이도 정확한 지점이 접수되어 보수의 신속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스마트 신고 체계는 시민의 참여가 더해질수록 그 빛을 발할 것이다.

최근 도입된‘원격제어시스템'은 관리 패러다임을 신고 후 보수에서 선제적대응으로 바꾸고 있다. 차단기가 내려가는 등 고장이 발생하면 즉시 관리시스템에 신호가 전달되어, 주민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관리자가 먼저 인지하고 수리에 나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은 과도기적 오류가 일부 존재하지만, 운영 노하우가 축적된다면 가로등 관리는 더욱 무결점에 가까워질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미래를 상상해 본다. 현재 가로등 관리의 가장 큰 난제는 지하 선로 사고다. 기상 변화에 취약한 태양광 가로등의 한계를 넘어, 만약 전선 없이 공간을 통해 전력을 전달하는 기술이 가로등에 접목된다면 어떨까?

전선 매립이 어려운 좁은 골목이나 복잡한 원형 교차로에도 제약 없이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을 것이다. 선로 부식이나 단선으로 인한 고장 사고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화성 이주를 꿈꾸는 일론 머스크의 도전처럼, '선 없는 가로등'이라는 상상도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일상이 되리라 믿는다. 기술의 진화는 결국 사람의 안전과 편의를 향해 흐르기 때문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이 기사는 정보신문 홈페이지(jungbonews.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jungbonews.co.kr/article.php?aid=12621430341
프린트 시간 : 2026년 05월 15일 18: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