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여성가족재단, 2026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진행 "어디에 도움 요청해야 하는지 알게 됐어요" 결혼이주여성 안전망 '활짝'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6년 03월 23일(월) 20:52 |
![]() 전남여성가족재단, 2026년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 진행 |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전남지역 결혼이민자는 총 5,977명이며, 이 중 여성은 5,344명(89.4%)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전남은 도서벽지와 농어촌 지역 비중이 높아 이주여성의 사회적 관계망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따라 외부 지원체계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낮아 폭력 피해가 은폐될 우려가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여성긴급전화 1366 전남센터에 접수된 외국인 여성 대상 폭력 상담은 2022년 966건, 2023년 1,084건, 2024년 1,001건, 2025년 725건으로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25년 가정폭력 상담은 전체의 92.5%(671건)를 차지하는 등 높은 비중을 보였다.
이에 재단은 지난 3월 17일과 19일 무안군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한국어·베트남어·영어로 번역된 사전·사후 설문조사 63부를 분석했다. 이번 교육은 쉬운 언어, 사례 중심 설명, 참여형 활동 방식으로 구성하여 참여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분석 결과, 폭력 인식 및 대응 의지와 관련된 주요 지표에서 ‘매우 그렇다’ 응답률이 최대 48.5%p 상승하는 등 교육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됐다.
특히, ‘상담이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을 알고 있다’는 문항에서 ‘매우 그렇다’응답은 교육 전 48.4%에서 교육 후 96.9%로 크게 증가해, 위기 상황 시 활용 가능한 사회적 지원체계를 명확히 인지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떤 말과 행동이 폭력인지 알고 있다’는 응답은 61.3%에서 96.9%로, ‘가정폭력 발생 시 신고할 수 있다’는 응답은 58.1%에서 96.9%로 각각 증가해 폭력에 대한 인식과 대응 의지가 전반적으로 강화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성과는 다국어 설문지 제공, 사례 중심의 참여형 교육 운영 등 대상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접근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기타 의견에서도 “폭력을 당했을 때 신고와 상담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폭력의 의미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교육이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됐다.
교육을 진행한 ‘성문화연구소 함성’ 김신향 대표는 “참여자들이 서툰 한국어로 정성껏 작성한 교육 후기를 보며 깊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교육이 이주여성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음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결혼이주여성은 정보 접근 한계로 인해 폭력 상황에서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여성가족재단은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결혼이주여성 및 교육 취약 대상을 발굴하고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