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직현장에서 다시 생각하는 청렴의 기준 서귀포시 송산동 주무관 홍수민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
| 2026년 02월 12일(목) 15:53 |
![]() 서귀포시 송산동 주무관 홍수민 |
그렇기에 공직 사회에서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청렴은 단순한 윤리적 요구가 아니라, 행정 전반을 지탱하는 핵심 원리로 작동하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행정 현장에서 마주하는 대부분의 업무는 판단의 연속이다.
민원 처리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절차를 어디까지 엄격히 지킬 것인지, 관행과 규정이 다를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와 같은 문제들이 반복된다. 이 과정에서 청렴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넘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기준으로 기능한다.
신규직원의 입장에서 볼 때 청렴은 업무 미숙함을 보완해 주는 역할도 한다. 경험이 부족할수록 개인적인 해석이나 편의적 판단보다는 규정과 절차에 의존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행정의 공정성과 일관성이 확보된다.
이해관계로부터 거리를 유지하려는 노력, 모든 업무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습관, 그리고 판단의 근거를 명확히 설명하려는 자세는 청렴이 개인의 윤리 의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조직 문화 속에서 유지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화는 신규 공무원이 공직의 기준을 내면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직 생활의 출발선에 서 있는 지금, 청렴은 부담스러운 규범이 아니라 공무원이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려주는 방향성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청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기준으로 삼는 일은 장기적인 공직 생활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준비라 할 수 있다.
청렴은 특별한 순간에 드러나는 미덕이 아니라, 평범한 하루의 업무 속에서 묵묵히 지켜지는 태도다. 그 태도가 흔들리지 않을 때 공직은 국민에게 신뢰받는 제도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이다.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