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건강은 계획에서 시작된다

서귀포시 보건행정과 주무관 김선희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2월 12일(목) 15:55
서귀포시 보건행정과 주무관 김선희
[정보신문]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만성질환과 정신건강 문제가 일상화되면서, 지역 보건의료 환경은 과거와 전혀 다른 과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는 읍·지역과 도심 지역이 함께 존재하며, 지역에 따라 의료 접근성과 건강 여건에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 지역적 특성을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지역 주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사업이 아닌, 지역 여건을 반영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 바로 지역보건의료계획이다. 지역보건의료계획은 지역 주민의 건강 수준과 의료 수요를 분석하고, 중장기적인 방향과 연차별 실행 과제를 설정하는 지역 보건의료 정책의 기준이다.

「지역보건법」에 따라 4년마다 수립되고 매년 시행계획을 점검하지만, 그 본질은 행정 절차에 있지 않다. 지역이 직면한 건강 문제를 함께 진단하고 대응 방향을 공유하는 공동의 대응 전략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서귀포시는 이러한 지역보건의료계획을 바탕으로 건강생활 실천 확산,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취약계층 건강관리,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걷기 실천 사업과 ICT를 활용한 건강관리, 치매 조기검진과 정신건강 서비스 연계 등은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 계획은 한번 수립하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다. 매년 시행 결과를 점검하고성과가 부족한 지표는 원인을 분석해 변화한 환경에 맞게 보완해 나간다. 이는 계획을 유지하기 위한 점검이 아니라, 지역의 현실을 반영해 정책의 방향을 조정하는 과정이며, 지역보건의료계획이 가진 중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서귀포시는 제8기 지역보건의료계획 3차년도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5년 지역보건의료계획 성과공유회’에서 기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는 계획 수립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을 반영한 실행과 점검을 지속해 온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성과라 할 수 있다.

지역의 건강은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지역을 가장 잘 아는 곳에서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점검하며 실행해 나간다면 변화는 분명히 축적된다. 서귀포시는 지역보건의료계획을 통해 주민이 살고 있는 곳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차분히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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