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 속 설 명절 앞둔 금은방, 예방이 가장 확실한 보안이다.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1팀 경사 정재민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2월 06일(금) 05:57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1팀 경사 정재민
[정보신문] 2026년 들어서도 금값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 정세 불안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금은방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는 또 다른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귀금속 수요가 늘어나는 이 시기는 금은방을 노린 범죄가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금은방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이유는 고가의 귀금속이 외부에 노출되어 있고, 현금을 다액 취급하는 업종이기 때문이다. 범죄 수법 또한 단순하다. 손님으로 가장해 매장에 들어와 업주의 시선이 분산된 틈을 노리는 절도나, 야간·휴무일을 노려 침입해 짧은 시간 안에 귀금속을 훔치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더 큰 문제는 절도 목적으로 들어왔다가 업주나 경찰과 마주치는 순간 강도로 돌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금값 상승을 틈타 가짜 금이나 함량이 미달된 귀금속을 판매하려는 신종 사기도 늘고 있다.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금 제품처럼 보이지만, 정밀 감정을 해보면 금이 아니거나 도금된 제품인 경우도 적지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급히 현금화하려는 사람을 가장해 접근하는 사례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처럼 한순간의 방심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예방이다. 금은방 스스로가 철저한 방범 점검을 통해 범죄 노출 요인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매장의 위치와 내부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 매장이 후미지거나 골목 안쪽에 위치해 있다면, 유사시를 대비해 주변의 눈에 띄는 건물이나 시설을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112 신고 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관할 지구대에 매장 위치와 연락처가 정확히 등록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또한 내·외부 조명이 충분한지, 사각지대는 없는지 수시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 자체 방범진단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출입문에는 이중 잠금장치를 설치하고, 통유리 구조 매장의 경우 외부 시야를 가리는 불법 주정차나 과도한 진열, 광고물 부착은 최소화해야 한다. 업주의 관리가 미치지 않는 공간을 줄이기 위해 진열대를 단순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신고 시스템 점검도 필요하다.

셋째, 내·외부 CCTV는 정상 작동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촬영 범위와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출입구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CCTV 작동 중’ 안내문을 부착하는 것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둔 시기에는 경찰의 지역안전순찰과 탄력순찰 제도를 적극 활용해 범죄 취약 시간대에 대한 순찰을 요청하는 것도 실질적인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고금 시세와 명절 특수가 겹치는 지금은 범죄자에게도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한 사전 점검과 예방만으로도 상당수 범죄는 막을 수 있다. 설 명절을 앞둔 지금, 나의 생계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금은방 방범 상태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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