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동의 봄,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활력을 채우다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강승룡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1월 29일(목) 13:32
서귀포시 영천동 주무관 강승룡
[정보신문] 매년 연초때면 주민센터의 전화기는 평소보다 일찍 울리기 시작한다. “올해는 어떤 강좌가 열리는지”, “접수는 언제부터인지”를 묻는 주민들의 목소리에는 새로운 배움에 대한 설렘이 가득하다. 오는 2월 2일 시작되는 ‘2026년 상반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모집을 앞두고, 현장의 실무자로서 주민자치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이번 상반기에는 기타교실부터 줌바댄스까지 총 12개 강좌를 준비하여 180여 명의 주민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가장 고심한 지점은 ‘행정의 공급’이 아닌 ‘주민의 수요’에 응답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총 49명의 지역 주민으로부터 소중한 의견을 직접 접수받았다. 단순히 관례적인 강좌를 나열하는 대신, 49명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선호도가 높은 강좌를 우선순위에 두어 주민자치위원회 심의를 통해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이번 상반기에는 ‘청년(19세~39세) 우선 선발’ 원칙을 강화했다. 고령화되는 마을 공동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청년들에게 주민자치센터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어르신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자치센터가 이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과 교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15주간의 운영을 위해 강사를 섭외하고 예산을 조율하며, 선착순 접수에 따른 민원을 세심히 살피는 과정은 결코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하모니카 소리가 경로당에 울려 퍼지고, 탁구대를 사이에 두고 땀 흘리며 이웃과 눈을 맞추는 주민들의 모습을 상상하면 실무자로서의 피로는 이내 보람으로 바뀐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단순한 기술 습득의 장을 넘어선다. 주민들이 모여 마을의 안부를 묻고 공동체의 정을 나누는 현대판 ‘사랑방’과도 같다. 오는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되는 수강생 모집에 지역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주민의 일상이 배움으로 풍성해지고, 그 배움이 다시 마을의 활력으로 환원될 수 있도록 행정의 현장에서 쉼 없이 소통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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