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사칭 노쇼, 신뢰를 노린 범죄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순경 최문환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6년 01월 22일(목) 09:43
순천경찰서 금당지구대 순경 최문환
[정보신문] 최근 캄보디아에서 국내를 대상으로 활동하던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이 검거됐지만, 공무원을 사칭한 노쇼 사기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한 수법 중 하나는 공무원을 사칭한 이른바 ‘노쇼 사기’였다. 전화와 직함, 공문, 공무원증 이미지 등으로 신뢰를 얻은 뒤 금전 피해를 남기는 방식이다.

범죄자는 공무원을 사칭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에 “부서 회식 예약”이라며 접근한다. 이후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고급 주류를 언급하며, 특정 거래처를 통해 대신 구매해 달라고 요청한다. “나중에 함께 정산하겠다”는 말로 선결제를 유도한 뒤, 예약 당일 연락을 끊는다.

의심을 보이는 업주에게는 “문제가 되면 환불하겠다”며 안심시키고, 이를 빌미로 수수료나 전산 오류 등을 이유로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2차 사기로 이어지기도 한다. 결국 예약은 이행되지 않고 피해만 남는다.

경찰 업무를 하며 접한 피해자들의 공통된 말은 “공무원이라 믿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공무원은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으로 업무를 진행하지 않으며, 회식이나 행사와 관련해 선입금이나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

예방을 위해서는 공무원을 사칭한 금전 요구에는 단호히 응하지 않아야 한다. 의심이 들 경우에는 상대가 주장하는 소속 기관에 직접 전화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단체 예약은 자영업자에게 쉽게 놓칠 수 없는 기회다.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는 이러한 절박함과 신뢰를 노린 범죄다. 피해의 책임을 개인의 부주의로 돌릴 수는 없다. 다만 같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예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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