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혁신과 성장 2.0 시대’ 설계자 정정용 감독 선임

2026시즌 완성 향한 선택… ‘성장·시스템·디테일’ 모두 갖춘 적임자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28일(일) 14:37
전북현대모터스FC 제10대 사령탑 정정용 감독(56)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전북현대모터스FC(단장 이도현)가 구단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제10대 사령탑으로 정정용 감독(56)을 선임했다. 전북현대는 이번 선임을 통해 2026시즌을 ‘혁신과 성장의 2.0 시대’ 원년으로 삼고, 그동안 추진해 온 변화의 완성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전북현대는 2025시즌 거스 포옛 감독 체제 아래 팀의 체질 개선과 재건의 기틀을 마련했다. 전술적 방향성 정립과 선수단 구조 개편을 통해 변화의 시발점을 만들었다면, 2026시즌은 이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디테일을 더해 경쟁력을 완성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구단은 이러한 흐름을 이어갈 적임자로 정정용 감독을 낙점했다. 전북현대는 “더 큰 혁신과 성장을 위해서는 아직 보완해야 할 디테일이 존재한다”며 “정정용 감독은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정정용 감독은 한국 축구계에서 대표적인 ‘학구파 지도자’로 평가받는다. 선수 시절의 화려함보다는 지도자로서의 전문성을 쌓는 데 집중해 스포츠 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끊임없는 학습을 이어왔다. 이러한 연구 기반의 지도 철학은 그의 현장 성과로 이미 검증됐다.

2019년에는 U-20 대표팀 감독으로 FIFA U-20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며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프로 무대에서도 지도력을 입증했다. 김천상무 감독으로 재임하던 2023년 K리그2 우승과 함께 팀을 승격시켰고, K리그1 무대에서도 2024~2025시즌 2시즌 연속 파이널 A 진출이라는 성과를 남겼다. 이는 김천상무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전술적 역량뿐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능력 또한 정정용 감독의 강점으로 꼽힌다. 저연령 유스부터 성인 선수까지 폭넓게 지도하며 쌓은 경험은 선수단과의 깊은 신뢰로 이어졌고, 이는 전북현대가 추구하는 ‘원팀(One Team)’ 정신과 맞닿아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은 선수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끌어낸다는 평가다.

특히 U-14부터 U-22까지 모든 연령별 대표팀을 지도한 이력은 전북현대의 유소년 육성 및 선수 발굴 시스템을 한층 정교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구단은 정정용 감독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팀의 경쟁력을 공고히 할 육성 구조를 체계화해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전북현대는 정정용 감독 선임과 함께 코치진 개편도 단행했다. 김천상무에서 호흡을 맞췄던 성한수 공격 코치, 이문선 수비 코치, 심정현 피지컬 코치가 합류하며, 전북현대 선수 출신인 서동명 GK 코치도 새롭게 코치진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훈 GK 코치는 N팀으로 이동해 유스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총괄 GK 코치 역할을 맡게 되며, 정조국 코치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났다.

정정용 신임 감독은 “K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인 전북현대의 지휘봉을 잡게 되어 큰 영광이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거스 포옛 감독이 닦아 놓은 기반 위에 나만의 디테일을 더해 팬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전북현대다운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임 절차를 마친 정정용 감독은 2026시즌 준비를 위해 오는 1월 11일 선수단과 함께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변화의 ‘완성’을 향한 전북현대의 새로운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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