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 2026년 2월 일부 유료화

시장 이용객 중심 주차환경 조성…이용객 불편 해소·상권 활성화 기대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26일(금) 21:59
제주시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제주시는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의 고질적인 주차 문제를 해소하고 시장 방문객 중심의 주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설주차장 일부를 2026년 2월부터 유료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제주시민속오일시장 부설주차장은 장기방치 차량, 시장 이용 목적이 아닌 차량의 주차,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 등으로 이용객 불편이 반복돼 왔다.

특히 공항과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공항 이용객의 무료 장기 주차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시장 부설주차장 본래의 기능이 훼손되는 문제가 지속됐다.

이에 제주시는 2025년 5월부터 11월까지 제주시민속오일시장 전체 15개 주차장 1,412면 중 이용객이 가장 많은 5개 주차장 667면을 대상으로 장기방치 차량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4%에 해당하는 26대의 차량이 1개월 이상 고정 주차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 부설주차장이 ‘시장 이용객을 위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무료 운영으로 시장 이용과 무관한 주차 수요가 우선되면서 본래 취지와는 반대의 운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제주시는 부설주차장의 본래 기능을 회복하고 주차 회전율을 높여 상권 활성화와 주차 질서 확립을 도모하기 위해 주차장 유료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유료화는 관련 고시·공고 등 행정절차를 거쳐 복층화주차장과 노외 3번 주차장 등 2개소를 대상으로 우선 시행한다. 이후 운영 결과와 이용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체 부설주차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제주시는 전수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이상 고정 주차된 차량에 대해 자진 이동 유도, 견인 조치 등 필요한 행정조치를 완료한 바 있다.

박근형 제주시민속오일시장상인회 회장은 “이번 부설주차장 일부 유료화를 통해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차 불편이 해소되면 자연스럽게 시장 방문도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완 경제소상공인과장은 “혈관 속 혈액이 원활하게 순환해야 몸이 건강하듯, 주차 공간 역시 차량의 원활한 순환이 이뤄져야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취지로 유료화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유료화는 단순한 요금 부과가 아니라 시장 이용객 중심의 주차 환경을 조성하고 주차장의 본래 기능을 되찾아 민속오일시장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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