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여성가족재단, 전라남도 가족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모든 가족이 함께 누리는 행복공동체 전남”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2월 22일(월) 18:07 |
![]() 전남여성가족재단, 전라남도 가족정책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 개최 |
이번 공청회는 전라남도가 처음 수립하는 가족정책 기본계획의 중간 점검을 위해 마련된 자리로, 연구진의 주제발표와 다양한 가족 유형의 당사자 사례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연말에 개최된 행사임에도 도의회, 도 및 시·군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 도민 등 7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제발표에서 김경주 연구위원은 전남의 가족 변화와 정책 수요를 분석한 연구 결과와 이를 바탕으로 한 가족정책 기본계획(안)을 공유했다.
기본계획은 “모든 가족이 함께 누리는 행복공동체 전남”이라는 비전 아래 ▲포용적 가족문화 조성 ▲가족의 기본생활 보장 ▲사회적 돌봄 체계 확장 ▲일·생활·가족 균형 보장 ▲추진체계 정비 등 5개 영역, 13개 정책과제로 구성됐다.
특히, 인구감소와 초고령화, 돌봄 인프라의 지역 간 격차, 가사·돌봄의 성별·세대별 불균형 등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가족의 기본적인 삶을 지원하고 일·생활·돌봄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이어 배은경 호남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좌장으로 나서 사례발표와 종합토론을 이끌었다. 사례발표에서는 육아대디, 장애인 가족, 외국인 가족, 중장년 1인가구 등 다양한 가족 유형의 당사자들이 참여해 일상의 경험을 공유했다. 발표자들은 가족 유형에 따라 겪는 어려움의 양상은 다르지만, 돌봄과 관계, 생활 기반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책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한편, 전라남도 김수경 가족행복팀장은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다양한 가족정책을 소개하고, 올해 신규사업인 전남형 아이돌봄 사업과 조부모 손자녀 돌봄사업, 그리고 차년도 전남 광역가족센터 설치·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청중의 질의와 의견 개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청소년의 성인지 감수성과 양성평등 교육의 중요성,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인 한부모 가정에 대한 지원 필요성, 가족센터 종사자의 처우 개선 등 구체적인 정책 과제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아울러 이러한 과제들이 지역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전달체계의 정비와 실행력 강화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다.
성혜란 전남여성가족재단 원장은 “이번 공청회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라며, “제시된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전남 실정에 맞는 가족정책 기본계획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