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 ‘2025년 우수 핵심과제 선정 및 협업 우수사례 공유회’ 개최 제주 4·3 세계유산·가치돌봄, 올해 최고 핵심과제로 선정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2월 20일(토) 18:56 |
![]() 제주특별자치도, ‘2025년 우수 핵심과제 선정 및 협업 우수사례 공유회’ 개최 |
제주도는 19일 오후 도청 탐라홀에서 ‘2025년 우수 핵심과제 선정 및 협업 우수사례 공유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27개 실·국이 추진한 47개 핵심과제 중 서면과 발표심사를 통해 도정 비전 실현에 기여한 10개 우수과제를 선정했다.
이 가운데 상위 5개 과제가 이날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순위를 가렸으며, ‘제주4·3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및 세계화’와 ‘제주가치돌봄 서비스 고도화로 촘촘한 돌봄 안전망 강화’ 과제가 금상을 차지했다.
‘제주4·3기록물 세계유산 등재'는 올해 4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면서 4·3의 역사적 가치가 국제적으로 공인됐고, 제주는 자연·문화·기록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 5관왕 지역이 됐다. 제주도는 까다로운 등재 절차를 통과하기 위해 파리 현지에서 관계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등재 이후 프랑스와 국회에서 특별전을 열고 기록관 건립을 새 정부 공약과제로 만드는 등 후속 조치를 추진했다.
‘제주가치돌봄 서비스 고도화’는 기존 소득이나 등급 중심의 선별적 돌봄을 보편돌봄으로 전환한 사례다. 돌봄이 필요한 도민 누구나 생활돌봄과 주거편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무상지원 기준을 확대했으며, 올해 이용자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중산층 이용도 크게 증가하면서 보편돌봄의 효과가 확인됐다.
행정 수요가 복잡해지면서 단일 부서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추진한 37건의 협업과제 중 부서별 참여도와 성과 창출이 뛰어난 5개 과제를 선정했고, 이날 행사에서는 그 중 2개 사례를 공유했다.
농업기술원은 에너지산업과, 제주테크노파크와 협력해 태양광으로 감귤을 재배하는 RE100 모델을 전국 최초로 만들어냈다. 소상공인과는 제주시 여러 부서와 힘을 모아 2년 넘게 비어있던 중앙지하상가 공실을 문화공간 ‘갤러리 숨비마루’로 바꿨다. 개소 후 6개월 만에 5천 명이 다녀갔고, 지하상가 방문 인원도 16% 늘었다.
제주도는 협업 사례들을 공유하며 조직 전반에 협업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핵심과제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협업으로 어려운 문제를 풀어낸 노력은 전국 단위 평가에서도 인정받았다.
특히,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농업을 디지털로 바꾼 노력은 지역정보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인공지능 기반 행정혁신은 지방정부 인공지능(AI) 혁신대상에서 행정안전부장관상으로 이어졌다.
경제와 복지 분야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워케이션 정책은 2년 연속 국가서비스대상을 받으며 제주의 강점을 살린 정책으로 평가받았고,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을 지원하는 사회연대경제 정책은 전국 광역지자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범죄예방대상 국무총리상을, 환경 분야에서는 녹색자금 지원사업과 물관리 부문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응급의료 체계 혁신으로 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로 SBS 고향사랑기부대상 대상을 받는 등 현재까지 총 50건의 상을 받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오늘 발표된 사례들을 보면 도정이 추진해 온 정책의 방향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정 계층을 넘어 많은 도민의 삶을 실제로 바꾸는 정책들이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가 지난 3년간 준비해 온 정책 기조가 중앙정부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제주의 방향이 국가의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것은 도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여러 부서와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협력한 결과로, 공직자들의 땀과 열정이 성과로 남아 도민들에게 희망의 근거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협업을 바탕으로 한 행정을 강화해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