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동체 바롬, 2025 제2회 탐라도다展 개최

제주 아이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두 번째 탐라순력도
323년이 지난 2025년의 시선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20일(토) 18:45
창작공동체 바롬, 2025 제2회 탐라도다展 개최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탐라순력도>의 오래된 그림 속 풍경을 오늘의 눈으로 다시 바라보며 아이들은 스스로의 질문을 만들었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제주를 발견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여행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었지만 차귀조점에서 저승문을 찾아 헤매다 조금 늦어지는 일마저도 벌써 추억이 되었다.

“<탐라순력도> 속 자연과 풍경은 현재 완전히 달라졌지만, 정방폭포의 소나무, 고원방고의 귤밭, 산방산의 풍경 등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까이 있어 늘 다니던 곳이지만 들어가 보지 않았던 제주조점의 남수각, 오현단의 귤림서원도 방문해서 제주 교육의 역사도 알게 되었다. 학생들이 좋은 연구를 한다며 기꺼이 문을 개방해 주셨다.

이렇게 <탐라순력도>를 그리면서 제주도 곳곳을 비교해 보고, 보존되고 사라지는 것들을 기록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제주의 환경, 해녀에 관한 연구, 축산업과 건축 등의 중요한 기록물인 <탐라순력도>를 우리가 다시 그려볼 수 있었던 경험은 너무나 큰 행운이었다.

창작공동체 바롬 (대표 현문숙)은 오는 21일 오후 3시~5시 제주향교(용담1동 298번지)에서 도내 초등학생 5, 6학년 총 27명이 참여한 탐라순력도 프로젝트 전시회를 개최한다.

작년부터 이어온 아이들과의 프로젝트는 제주에 살지만 제주를 잘 모르는 아이들에게 탐라순력도를 통해 과거의 제주와 현재의 제주를 연구하면서 소중한 문화자료인 “탐라순력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탐라순력도>는 제주의 보물로써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사례는 많지만, 아이들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사례는 처음으로 시도된 사례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탐.나.도.다> 프로젝트를 통한 아동들의 작품은 다층적인 함의를 지니고 있기도 하고, 표현에 대한 오랜 고민과 연구의 과정이 담겨 있다.

이번 두 번째 프로젝트에서 학생들은 탐라순력도 속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연구한 후 323년이 지난 2025년의 시선으로 이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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