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공직자의 첫 마음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김정현 주무관

정보신문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19일(금) 23:13
제주시 애월읍사무소 김정현 주무관
[정보신문] 공직에서 청렴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의 존재 자체를 규정하는 기준이다. 특히 주민과 가장 가까운 일선 현장에서는 공무원의 말 한마디와 작은 처리 과정은 공직사회의 청렴 수준을 보여준다. 청렴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공공에 대한 믿음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애월읍사무소에서 다양한 민원을 마주하며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주민들이 행정에 보내는 기본적인 신뢰였다. 읍사무소를 찾은 주민들은 서류 한 장, 상담 한 번에도 공무원의 판단과 설명을 믿고 의지한다. 청렴을 위해서는 주민분들이 제기하는 의문에 대해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상황의 유불리에 따라 태도를 바꾸기보다 일관된 기준을 적용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고 느꼈다.

청렴은 무엇보다 업무 처리의 정확성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한다. “모르는 내용은 아는 척하지 않는다”는 선배 공무원의 조언은 업무에 대한 단순한 회피가 아니라 정확성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책임 있는 태도였다. 정확한 정보 제공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지키는 기본이며, 이는 결국 주민들이 행정을 다시 신뢰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또한 청렴은 ‘일관성’ 속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민원인의 상황이 다르더라도 동일한 기준과 절차를 예외 없이 적용할 때 조직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일관성이 무너질 경우 공정성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청렴 역시 그 기반을 잃게 된다.

애월읍사무소에서의 경험은 청렴이 책 속의 문구나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주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기본 원칙임을 깨닫게 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작은 절차 하나까지 청렴하게 지키며, 도민이 안심하고 의지할 수 있는 공직자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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