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제6회차 특강 진행

글로벌 리스크 확산 시대, 항만물류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2025년 12월 17일(수) 20:57
여수광양항만공사,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 제6회차 특강 진행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직무대행 황학범, YGPA)는 지난 16일, 제3기 항만물류 리더스 아카데미(이하 ‘리더스 아카데미’) 6회차 특강으로 항만물류 분야 미래 전략인 전남권 AI 데이터센터 유치와 항만 기반 신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강은 AI데이터센터 최적지 선정을 주제로 영남대학교 고용기 교수가 강연을 맡았다.

AI 데이터센터 최적의 입지 조건
이번 특강은 영남대학교 무역학부 고용기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전남권 AI 데이터센터 및 LNG 냉열 활용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고 교수는 글로벌 디지털 전환과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전략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남권과 여수‧광양항이 갖는 입지적·산업적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고 교수는 먼저 “AI·클라우드·빅데이터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데이터센터의 약 76%가 수도권에 집중돼 전력 수급과 입지 한계가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데이터센터 분산 입지 정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지방 중에서도 에너지와 산업 인프라를 동시에 갖춘 지역이 새로운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수‧광양항을 중심으로 한 전남권은 ▲대규모 산업단지 기반의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해상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연계 가능성 ▲항만과 연계된 대규모 연속 부지 확보 ▲국제 해저케이블 유치 잠재력 등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각 문제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광양항은 해수 냉각, LNG 냉열 활용, 공업용수 공급이 동시에 가능한 국내 유일 수준의 복합 냉각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라며, 이를 통해 전력 사용 효율(PUE)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기 운영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요구하는 RE100·ESG 기준을 충족하는 데도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데이터센터 거점으로 광양항의 발전가능성
질의응답 시간에는 여수‧광양항이 데이터센터 최적 입지로 제시된 점에 대한 실현 가능성과 시기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고용기 교수는 “현재 수도권은 데이터센터 입지와 전력 측면에서 이미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따라서 외부로 분산 유치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는 내륙으로 갈 것인가, 해안·항만으로 갈 것인가의 선택 문제이며, 에너지·냉각·부지 측면에서 볼 때 항만을 중심으로 한 입지는 충분한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며 “지금부터 분주하게 움직여야 정책에 반영될 수 있고, 그래야만 중장기적인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 황학범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특강은 항만이 물류를 넘어 디지털·에너지 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여수광양항만공사는 미래 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국가 균형발전과 디지털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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