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2025 청소년정책포럼’ 성료 ‘꿈의 격차’ 해소부터 유휴공간의 따뜻한 변신, 실태조사 결과까지 청소년 성장 환경에대한 깊이 있는 모색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2월 17일(수) 15:38 |
![]()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2025 청소년정책포럼’ 성료 |
2025년은 "청소년 미래역량 격차 없는 성장"을 주제로 단순한 정책 논의를 넘어, 우리 청소년들이 처한 현실적인 ‘격차’를 직시하고,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 지역사회가 어떤 온기를 전해야 할지 머리를 맞대는 자리였다.
첫 번째 기조강연은 시흥시정연구원 남화성 박사가 우리 사회에 만연한 ‘꿈의 격차(Dream Gap)' 라는 화두를 던지며 청중의 마음을 두드렸다. 남 박사는 "단순히 성적이나 경제력의 차이를 넘어, 청소년들이 미래를 상상하고 계획하는 ‘의지’ 자체에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량의 격차가 결국은 ‘동기 격차’로 이어져 아이들을 학습된 무력감에 빠트릴 수 있음을 경고하며, 정책의 초점이 더 이상 일반 청소년과 위기 청소년을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 머물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정책의 사각지대에서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을 찾아내 그들의 삶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Empowerment)을 길러주는 것이 기성세대의 책무라 했다.
"차가운 빈 교실이 아이들의 웃음소리 가득한 ‘청개구리 연못’으로"
이어지는 발표에서는 삭막한 도심 속 유휴공간이 아이들을 위한 따뜻한 아지트로 변모한 감동적인 사례가 소개되었다. 수원특례시 시민협력교육국 임정완 국장은 학교와 마을의 남겨진 공간을 활용해 만든 청소년 자유공간 ‘청개구리 연못’의 이야기를 전했다.
임 국장은 "학생 수 감소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던 학교의 유휴공간이, 지자체와 학교, 그리고 학부모의 따뜻한 관심이 모여 아이들이 맘껏 쉬고 꿈꾸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제주 청소년들의 목소리… ‘우리는 맘 편히 활동할 통합 공간을 원해요’"
마지막발표는 (사)가치잇다 김홍철 대표가 ‘2025 제주지역 청소년활동 실태 및 요구 조사’ 결과를 통해 제주 아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변했다. 조사 결과, 제주 청소년들은 비판적 사고와 의사소통 역량은 높게 나타났으나, 이를 펼칠 수 있는 인프라에 대한 갈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청소년들이 역량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서비스로 ‘통합 서비스 시설(29.9%)’과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21.8%)’을 꼽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파편화된 지원이 아닌, 한곳에서 다양한 정보와 활동, 쉼을 누릴 수 있는 ‘거점 공간’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청소년들의 신호였다. 또한 정보제공 플랫폼(16.8%)과 디지털 역량 활동(14.5%)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춘 지원 체계의 필요성도 확인되었다.
청소년정책포럼을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급변하는 사회속에서 자칫 소외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꿈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오늘 논의된 따뜻한 제언들과 아이들의 목소리를 놓치지 않고, 제주 청소년들이 격차 없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단단한 토양을 만들어 가겠다" 고 전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