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이주여성상담소,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사망사건 애도를 표해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아야”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 |
| 2025년 12월 11일(목) 11:17 |
고인이 폭력으로 인해 생을 마감해야 했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며, 상담소는 피해자와 유가족, 그리고 남겨진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비극은 단순한 개인의 사건이 아니라, 이주여성이 한국 사회에서 겪는 구조적 취약성과 폭력 위험을 다시 한번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언어·문화·체류 자격·사회적 고립 등 복합적인 요인들은 이주여성을 폭력 상황에서 더욱 취약하게 만들며, 이러한 위험이 적절한 단계에서 포착되지 못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반복적이고 심각한 위험 신호를 동반함에도 불구하고, 현행 제도와 공적 보호체계가 이를 충분히 감지·개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특히 이주여성의 경우, 신고의 어려움, 체류 문제에 대한 불안, 정보 접근성 부족, 전문 통역 및 상담 인력의 제한 등이 폭력의 위험을 심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전남이주여성상담소는 피해자 보호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주여성이 폭력과 차별 없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이번 사건이 더 이상의 비극을 막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