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생활쓰레기 관리 ‘수거’에서 ‘감량·자원순환’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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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생활쓰레기 관리 ‘수거’에서 ‘감량·자원순환’으로 전환

재활용품 주 2회 수거·음식물 감량·RFID 종량기 확대…주민 편의 높이는 지역 맞춤형 관리체계 구축

영광군, 생활쓰레기 관리 ‘수거’에서 ‘감량·자원순환’으로 전환
[정보신문 = 남재옥 기자] 영광군이 생활쓰레기 관리정책의 방향을 기존 ‘수거·처리’ 중심에서 ‘감량·자원순환’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발생한 쓰레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쓰레기 발생 단계부터 줄이는 한편, 재활용이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회수하는 방식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취지다.

영광군은 이를 위해 재활용품 수거체계를 개선하고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RFID 기반 배출관리, 재활용 동네마당 확충, 주민 참여형 환경정비와 교육 등을 추진하며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폐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영광군, 생활쓰레기 관리 ‘수거’에서 ‘감량·자원순환’으로 전환

생활쓰레기 반입량 줄고 재활용품 수거량은 증가
영광군은 생활폐기물 정책의 핵심을 ‘쓰레기를 덜 버리는 것’에 두고 있다. 그동안 생활쓰레기의 신속한 수거와 처리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발생 단계부터 폐기물을 줄이는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3월 생활쓰레기 배출문화 개선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이장단 교육과 마을별 홍보, 취약지역 캠페인 등을 추진한 결과, 2026년 1분기 생활폐기물 반입량은 전년보다 하루 평균 4.8톤 감소했다. 반면 재활용품 수거량은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군은 이 같은 변화를 바탕으로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환경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재활용품을 편리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재활용 동네마당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대규모 행사에서는 친환경 다회용기 사용을 지원해 일회용품 발생량도 줄이고 있다. 특히 제37회 전라남도생활체육대축전에서는 푸드트럭과 경기장 등 24개소에서 다회용기 3만2,500개를 사용해 약 0.9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뒀다.

음식물쓰레기도 ‘발생 단계’부터 감량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정책도 강화한다. 영광군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기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처리기 구입비의 80% 범위에서 대당 최대 56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상반기에 약 117대를 지원했다.

하반기에는 101대를 추가 지원해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동시에 주민들의 배출 불편도 덜어줄 계획이다.

단독주택 지역의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관리도 강화한다.
영광군은 재활용 동네마당에 RFID 음식물류 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해 배출량을 자동으로 계량하고, 배출한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영광읍 시가지 재활용 동네마당 10개소에 20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영광군은 영광읍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 이용량과 주민 수요 등을 분석해 RFID 설치지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영광군, 생활쓰레기 관리 ‘수거’에서 ‘감량·자원순환’으로 전환

재활용품 수거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
주민들이 편리하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수거체계도 개선했다. 영광군은 지난 5월부터 재활용품 수거 횟수를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확대했다. 기존 수요일에만 수거하던 방식에서 수요일과 금요일로 수거일을 늘려 주민들의 재활용품 장기 보관 부담을 줄이고 배출시설 내 적체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재활용 동네마당도 지속적으로 확충한다.
재활용 동네마당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재활용품과 생활폐기물을 분리배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단순한 쓰레기 배출시설을 넘어 지역 내 자원순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영광군은 수거 횟수 확대와 배출시설 확충을 통해 재활용품 적체와 혼합배출을 줄이고 올바른 분리배출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주민 참여와 데이터 분석으로 ‘지역 맞춤형’ 관리
영광군은 행정 주도의 관리에서 벗어나 주민 참여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활폐기물 관리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장단과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올바른 분리배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현장에서 제기되는 주민 불편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매월 추진하는 ‘깨끗한 영광 만들기’ 일제 대청소도 지속한다.
9월에는 292개 마을 주민과 군 공무원 등이 참여해 마을 진입로와 도심하천, 주요 관광지, 해안가 등에 방치된 쓰레기를 집중 수거하고 무단투기 금지와 올바른 분리배출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주민 참여형 환경정비 활동은 외부 평가에서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영광군은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새단장’ 추진 우수지자체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천만원을 확보했다.

주요 관광지와 도로변 등에서 방치쓰레기 56톤을 수거하고, 가마미해수욕장 합동 정화활동과 캠페인을 추진한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영광군은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재활용품 배출시설 개선과 생활환경 정비 등 자원순환 기반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환경교육 확대…추석 앞두고 올바른 분리배출 당부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확산하기 위한 환경교육도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은 ‘찾아가는 체험 환경교실’을 운영해 읍·면을 순회하며 총 10회에 걸쳐 290명의 군민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을 교육했다.

친환경 비누 만들기와 보드게임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주민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환경 문제를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영광군은 앞으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환경교육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품 수거량과 생활폐기물 반입량, RFID 음식물류 폐기물 배출량 등 주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지역별 배출 특성과 정책 효과를 점검하고, 향후 수거체계 개선과 배출시설 확충 등에 반영할 방침이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올바른 분리배출과 쓰레기 감량 실천도 당부했다.
명절에는 택배 포장재와 음식물류 폐기물 등 생활쓰레기 발생량이 평소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물 포장재를 재질별로 정확하게 분리배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종이상자는 테이프와 송장을 제거한 뒤 접어 배출하고, 스티로폼과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하게 세척해 배출해야 한다. 음식물류 폐기물 역시 물기를 최대한 제거한 뒤 전용 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영광군은 추석 연휴 기간 생활쓰레기 수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거체계를 점검하고 명절 이후에도 지속적인 홍보와 현장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정책은 쓰레기를 잘 치우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발생량을 줄이고 자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군민들이 일상에서 보다 쉽고 편리하게 참여할 수 있는 자원순환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명절에도 올바른 분리배출과 쓰레기 감량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광군은 앞으로도 생활쓰레기 감량을 중심으로 재활용품 수거체계 개선, 배출시설 확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 다회용기 사용, 환경교육과 주민 참여 확대 등을 추진해 ‘잘 치우는 행정’을 넘어 ‘덜 버리고 다시 쓰는 영광’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남재옥 기자 jbnews24@naver.com